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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 누리고 있는 편리한 생활은 상당 부분 화학물질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들어 화학물질 합성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우리의 생활수준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되었다.

값싼 합성비료와 농약 덕분에 대부분 국가에서 기아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리고 플라스틱 산업의 성장으로 일상용품을 무한정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물건을 아껴 쓰는 것이 더는 미덕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화학물질이 개발되어 생활이 편리해지면 동시에 새로운 위험이 생겨난다.

환경호르몬 - 내분비장애를 일으킨다.

흔히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내분비장애 물질에 대한 과학적 정의는 학자나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사람 몸 안에서 호르몬의 생산, 분비, 이동, 대사, 작용 등을 방해하는 외부 화학무질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내분비계 장애물질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목록이 따로 조재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는 여러 국가에서 참고하고 있는 세계야생생물기금의 목록에 있는 물질을 주 관리대상으로 삼고 있다.

 

DDT, 다이옥신, 비스페놀A, PCBs, 프탈레이트, 벤조피렌, 소은등을 포함하여 67종이 이에 속한다.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 용기, 음료 캔, 치과 레진 치료제, 영수증등을 통해 노출이 될수 있다. 

프탈에이트는 플라스틱 용기, 전기용품, 어린이 장난감, 의료용품, 합성세재, 샴푸나 로션 같은 개인 위생용품 사용등을 통해 노출이 될 수 있다.

과불화화합물은 포장지나 코팅 프라이팬을 통해 노출될 수 있다. 환경호르몬에 노출이 될수 있는 물질은 나열하다 보면 환경호르몬이 없는 물건을 찾는 것이 오히려 쉬울것이다. DDT, PCBs, 수은등 많은 환경호르몬은 환경 중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생물체 내에 축적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공기와 물, 토양 등 여러매체에 존재하다가 먹이사슬을 통해 사람의 몸 속에 들어 온다. 그래서 DDT와 PCBs와 같이 오래전에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 여전히 우리 몸에서 발견이 되는 것이다.

환경호르몬과 우리몸의 작용

우리 몸의 모른 호르몬은 특정 수용체에 결합하여 작용한다. 호르몬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외부화학물질이 정상 호르몬이 결합하는 수용체애 결합하여 불필요하게 영향을 나타낼 수 있다. 정상호르몬이 결할할 수 있는 수용체와 미리 결합하여 정상호르몬의 기능을 봉쇄하기도 한다. DDD 같은 농약 성분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작용을 봉쇄하여 남성생식기의 정상적이 발달을 방해앟여 기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환경호르몬은 정상호르몬이 작용하는 경로에 개입하여 원래 호르몬의 작용과는 다른 영향을 나타내게 하기도 한다. 비스페놀A의 경우 췌장 세포에서 칼슘 대사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호르몬의 합성, 분비, 이동, 대사 등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교란하고, 호르몬수용체나 호르몬 작용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일으켜 전 생애에 걸쳐 영구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질환

WHO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간이 앓는 병의 1/4정도는 환경요인 때문에 생기고 암이나 호흡기질환 또는 심장질환같이 위중한 병의 80%정도는 환경이 영향을 미친다고 추정적이 있다. 이런 병들의 발생과정에서 내분비계의 이상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환경호르몬은 질병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환경호르몬의 영향은 장기간에 걸쳐서 나타나고 다른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질환이 환경호르몬에 의한 것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환경호르몬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연구된 질환들은 주로 생식기계질환, 신경행동장애, 대사장애, 암 등이 있다.

 

남녀 생시기 기형, 불임 증가, 정자 수 감소, 조기 사춘기 등 환경호르몬의 영향이 동물실험과 역학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비스페놀A는 난자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플라스틱 제조 산업에 근무하는 여성들에게 불임이 많다는 보도도 있다. 프탈레이트는 남자의 비뇨기계에 영향을 미쳐 잠복고환을 초래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환경호르몬은 뇌와 행동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즌 아동들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자폐증과 우울증, 학습장애, 행동장애 등이 증가하고 있는데 환경호르몬이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의심된다. 특히 변압기 절연유로 사용했던 PCBs는 환경에 계속 존재하면서 신경 발달을 저해하고 IQ를 낮추며, 집중력 장애, 운동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연제로 사용하는 불화화합물도 ADHD, 자폐증, 학습장애와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비만은 일차적으로 칼로리를 많이 섭취하고 운동을 적게하는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한다. 하지만 환경호르몬도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청한다. 대사작용과 에너지 밸런스를 조절하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비만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을 특별히 오시오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불화화합물,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 다이옥신 등이 오비소겐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의심된다.

 

환경호르몬이 초래 할수 있는 가장 위중한 병은 물론 암이다. 대부분 암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인 상요작용해 발생하는데 전립선, 유방, 자궁, 생식기에 발생하는 암들이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여겨진다.

 

환경호르몬의 영향은 노출 시기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태아기나 소아기에 환경호르몬에 높은 농도로 노출되면 평생에 걸쳐서 영향을 받는다. 이때가 호르몬이 장기들을 형성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태아기나 소아기의 환경호르몬 노출은 선천성 기형, 발달장애와 관련이 있을 뿐만아니라 인생 후반기의 다양한 질환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

현명하게 환경호르몬 줄이는 방법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환경호르몬 성분을 함유한 화학제품을 피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 하여야 한다. 환경호르몬이 포함된 제품이 워낙 많아 일일이 대처방안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지만 다음을 기억하자.

 

1.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는다.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환경호르몬을 관리하도록 촉구하고 환경우녿ㅇ을 하는 시민단체를 지원한다.

2. 제품을 살때 라벨을 읽는 습관을 기른다.

사용하는 제품의 함유성분을 확인하여 환경호르몬이 있는 제품은 피하고 개인 위생용품을 사용할때도 인공 향이 있는 것은 피한다. 

3. 패스트 푸드는 피한다.

패스트푸드 포장지와 캔의 코팅제에 환경호르몬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4. 농양 노출을 줄인다.

과일과 채소를 잘 씻어서 잔류농약을 제거하고 되도록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소비한다. 모기약 같은 살충제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5.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다.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않고 플라스틱 용기는 되도록 유리용기로 바꾼다. 특히 아기 우유병은 플라스틱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결국 환경호르몬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범위에서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 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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